[헬로.] 제레미의 음성이 술에 젖었다. [하이! 전화했어?] [그냥 끊더군.] [내가 안 받았는데... 남편이 그랬나 봐. 오해하지 말기를.] [먼저 했길래 응답으로 한 것 뿐이요. 왜 전화했소?] [합병 당하라니까 왜 고집부려서 팔려고 하다가 그런 말썽을 당해요?] [네가 알트에게 나를 골탕 먹이라고 한 게 아니고?] [노! 미쳤어? 내가 그런 바보같은 일을 왜 하겠어. 알트는 내가 작업해 놓은 것만 믿고 그의 회사의 주주총회에다가 그대로 말할 예정이었을 텐데.] [나는 이제 당신이라는 여자를 못 믿겠어.] [나한테 작업을 의뢰할 때는 언제고?] [랠프가 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당신은 역시 믿지 못할 여자야. 아주... 저질에다가 교활하고. 그리고 어떻게 남편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