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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리가 귀가해서는 아빠와 가방을 보았다.    "Dad! What's that? (댇! 그거 뭔데?)"   "엉. 그냥..." 운진은 바닥에 놓인 손가방을 발로 밀었다.   "오늘... 주니어의 대디 만났는데."   "어, 그래."   "레스토랑에 갔어."   "오, 그래?"   "맘... 워리(worry) 하지 말라구."   "응, 그래."   운진은 챌리를 은근히 외면했다. "아빠가... 엄마 대신 미안하구나."   "댇. 그 백... 뭔데?"   챌리가 바닥의 가방을 가리켰다. "You packed? (짐 쌌어?)"   "엉? 어엉..."   "마미가... 주니어의 대디 말이... 댇 도움이 많이 필요할 거래."   "그런 말을... 주니어의 대디가 왜 하지?"   "주니어도 더는 모르는데.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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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가 알트에게 전화를 넣었다.   [쑤가 자수한 것을 내가 무효로 만들어서 돌려 보낸다. 너희들 뭐 하는 거냐! 쑤가 자수했는데(turned herself in) 그런 거 하나 알아서 못 하고.]   [미안합니다, 썰! 그것이 어딜 갔나 했더니, 거기를 찾아가서 자수를 했군요.]   알트가 전화에서도 개리에게 절절매었다. [그것이 그렇게 나올 줄 몰랐습니다! 썰!]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란 자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 너희들 말에 의하면 그 둘은 사이가 안 좋다며? 사이가 안 좋은데 변호사를 대동하고 뒤지고 다니나?]   [나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썰!]   [내 조사에 의하면, 남편이란 자, 만만히 볼 게 아니던데. 너희들 실수하나 보다. 내 아들 주니어가 그의 딸과 사귀는데 직접 보고 느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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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진은 여행용 사이즈의 작은 손가방을 리빙룸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는 소파에 마치 무너지듯 앉았다.   아무도 없이 썰렁한 집.   숙희가 탐에게서 매입할 때부터 맘에 안 들었던 집.그의 손에는 숙희의 빨간색 셀폰이 쥐어져 있다. 그의 손가락은 셀폰의 주소록을 아래 위로 누르며 장난하고 있다.그의 손동작이 멈추며 그의 부릅 뜬 눈이 셀폰 스크린을 노려보았다.   '이거 누구야! 애드 지. 애담 갠지스 씹쌔끼!'   "헬로!"    그의 음성은 당연히 거칠게 나갔다. "You'd better talk! (말하는 게 좋을 걸!)"꾸뤀!   '이 새끼들이!'운진은 리턴 콜을 눌렀다. You'd better answer! 대답하는 게 좋을 걸!그러나 회계사 애담은 당연히 응답을 하지않았다.   개리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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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는 그 다음장을 들춰보고는 책상 끝에 장치된 단추를 허둥지둥 눌렀다.개리가 미소를 띄운 얼굴을 하고 방으로 들어섰다.그리고 그녀는 개리의 셀폰을 빌려 애담에게 전화를 걸었다.   "Stop right now what you're doing with my money. We are being tracked. (내 돈 갖고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을 지금 중단해요. 우리는 추적받고 있어요.)"   쑤는 그 말만 하고 개리에게 그의 셀폰을 넘겼다. [그 다음은 뭐죠?]   [당신은 당신의 딸이 잘 되기를 바라나?]   [그야... 당연하죠. 내가 낳은 딸은 아니지만.]   [그러면, 지금 월래스에게 하려는 것을 당장 중단하시요.]   [내 목표는 알트를 멸망시키는 거예요.]   "All by yourse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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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원하는 게 뭐예요?]    쑤는 개리에게 항복하는 척 하자고 꾀를 내었다. "You want some part of it? (당신도 그것의 일부를 원하나요?)"개리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당신의 그 더러운 돈을 누가 원한단 말야!]   "That money was rewarded for my youth life! (내 청춘과 바꾼 돈이예요!)"   [월레스의 평생 애첩이었던 당신의 청춘이 뭐 그리 잘나서!]   개리가 눈으로 방안을 살폈다. "You'd better lower your voice, (말소리 낮추는 게 좋을 걸.)"   [보호를 원해서 자수한 사람을 다르게 이용하는 것도 불법이예요.]개리가 고개를 저으며 픽 웃었다. [아직도 망상에서 못 벗어나고 있군. 법을 악용하다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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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의 머릿속에서 외치기 시작하는 소리가 생겨났다.   '환상을 버리라!'   '환상에서 깨어나라!'그 말은 김 선생의 음성 같기도 했고, 남편의 것이기도... 했다.숙희는 다시 곰곰히 생각해 봤다.   '내가 합병 때 빼낸 돈 투 빌리언이 환상일까? 물론 그 돈은 눈에 보이는 현찰은 아니다. 그 돈은 상징적인 어카운트로 탈바꿈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그리고 그 돈을 들키지 않게 계속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아담 갠지스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럴 때마다 아담이 원하는 대로 셐스를 했다. 셐스를 가졌던 장소들도 기억나고.   그런데도 환상일까?   '조만간 돈이냐 남편이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때가 올 것이요' 라는 개리의 말이 숙희를 괴롭혔다.그런데 그 날이 바로 찾아왔다.그녀는 개리 앞에 또 불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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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는 다른 방으로 옮겨졌다.이번에는 철창으로 되어진 시멘트 방이었다.그녀에게 초록색의 죄수복이 주어졌다. 그리고 그녀는 며칠 입었던 평복을 포기해야 했다.   '나는 아직 재판도 안 받았고, 형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왜...'그녀의 항의는 덩치가 산만한 흑인 간수가 휘두르는 곤봉과 철창의 마찰음에 의해 묵살되고 경고가 따랐다.    조용히 하라는 말 안 들으면 특수감옥으로 보내진다고...    그 곳에 보내지면 살아남지 못 할 거라고.   그 곳으로 보내지면 그 날로 남자 같은 여자들에 의해 강간을 당하고 몸종이 된다고.여기서는 다 보이는데 변기를 사용해야 했다.   '버텨야 한다! 이러다가 우울증이라도 걸리게 되면 안 된다!' 숙희는 이를 악물었다. '이 보다 더한 수모도 겪었는데!'   한날 쑤는 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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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의 번 돈 중에는 이런 짓 당하고 얻은 돈도 있었으니...상원의원의 보좌관이라고 자칭한 사내는 쑤를 보는 순간 눈이 돌아갔다. 그자는 다짜고짜로 쑤에게 달겨들었다.쑤는 옷이 찢어질까 봐 차라리 얼른얼른 벗었다.   "Wow! Let me look at the chinese girl's pussy! (우와! 동양 가시나의 푸씨 좀 보자!)"그자가 쑤를 침대 위에 쓰러뜨리고는 그녀의 양다리를 활짝 벌렸다. 그의 손가락이 거침없이 쑤의 ㅇㅁ를 움켜쥐고 잡아챘다. "Is this real? (이것 진짜야?)"   "Ouch! Easy, Sir? (아야! 살살 하시지요?)" 그녀가 한 말은 그게 다였다.그자가 그녀의 그 곳을 손가락으로 헤집어 가며 마치 해부하듯...   [흐흐흐! 나는 동양 여자들의 성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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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는 개리 시니어 앞에 또 불려 나갔다.   [생각 좀 해 봤소?]   [여기서 못 물러나요.]   [당신이 아무리 똑똑하고 철저해도 현재 당신은 스스로 매인 몸이요. 진정한 포수는 품 안으로 날아든 새를 잡지 않는다고 하지. 당신의 자수는 잔꾀이며 위원회에서 심사가 끝나는 대로 당신은 다시 돌려보내지오. 우리가 수사해서 당신의 혐의가 다 파헤쳐지면 정식으로 기소 당하도록 하겠소. 그 때는 햇빛을 못 보게 만들어 주겠소.]   [제프 드미트리의 항소 공판에 내가 다시 필요할 텐데요?]   [드미트리는 이미 로노크로 보내졌소.]   [로노크라면...]   [버지니아 주 연방 교도소.]   [그의 형이 확정되었나요?]   [드미트리가 재판권을 포기했소. 아마 당신을 고립시키기 위해서인가 보지.]   [누가..

pt.3 1-1x001 환상과 실체

환상과 실체   숙희는 아까부터 반쯤 열려진 현관문 그 밖을 연신 돌아다 본다.그녀의 얼굴에 그녀답지 않게 수줍은 미소가 한가득하다. 그녀의 손은 드라이어에서 꺼낸 빨래를 개키느라 바쁘다. 남자용 삼각 팬티를 하나 집어서는 모양이 잘 잡히도록 죽죽 편다.차 소리가 들린듯 해서 그녀는 앉아있는 소파에서 얼른 일어선다. 밤색 긴 치마 위에 엷은 베이지색 스웨터를 입은 그녀의 자태가 참 곱다.차 문 닫히는 소리가 경쾌하다.숙희는 손에 쥐었던 삼각 팬티를 소파에 던지듯 놓고 현관문을 향한다.밖에서부터 남자가 휘파람을 신나게 블며 가까이 다가온다.숙희는 현관문을 마저 열고 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자기!"   "어이!" 운진이 손을 번쩍 들고 다가온다.   "오늘 많이 팔았어?"   "그럼! 내가 누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