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와 운진은 북유럽 여행을 계속하기로 하고, 챌리와 킴벌리는 귀국했다.스칸디나비아 항공기 안에서 역시 북유럽 여행을 오는 한인 미국교포들과 만났다.16명의 관광객을 여행사 직원 두명이 인솔한다고 했다. 그 일행에는 부부가 단 두 팀 그리고 다른 이들은 남편들은 일하고 여편네들만 섞였다.그들은 거의 이웃 사람들 같았다.운진은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아서 피곤한 척 자꾸 눈을 감았다.그러다가 숙희의 다음 말에 눈이 번쩍 띄어졌다. "결혼 25주년 기념 여행예요." 스톸홀름에서 여행객들은 대절 나온 버스에 타고 떠났다.숙희가 탴시를 손짓해서 부르고 여행 계획서에 적인 호텔 이름을 보여주었다.호텔에다 여장을 풀고 나서야 운진이 입을 떼었다. "25주년 기념이요?" "호호호! 그럼, 신혼이예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