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가 엨스-레이를 찍어보러 가는 날.운진이 추렄으로 와서는 숙희의 혼다 차를 운전하기로 했다.숙희는 이제 거의 절룩거리지않는다.그러나 아직 개스 페달을 밟기에는 힘이 떨어진다. "변호사한테서는 아직 소식이 없어요?" 운진이 하늘 색 차를 운전하며 물은 말이다. "너무 오래 끄는데." "며칠 전에 전화해 보니까, 힘 쓰고 있는 중이라고, 기다리라네요." "그러니까요." 숙희의 다리 엨스-레이 결과는 며칠 후면 담당 의사에게 넘겨진다고.운진은 전에 갔었던 그 화교 출신의 중국 음식점으로 차를 몰았다. "오늘은 제가 낼께요." 숙희가 말했다. "그러셔도 무방하구요." "말미에 여운이 남네요?" "아직 남았으니까요." "어이구, 참 내." 숙희는 저도 모르게 사투리가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