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가 퇴근하도록 보쓰 팀은 귀사하지 않았다.숙희는 회사 건물주차장에서도 좀 주저하며 드나드는 차들을 살펴봤다. 혹시 보쓰 사내나 같이 나간 사원을 만나게 되면 비-에어라인의 노조 파업 사태가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보려고.그러나 그녀는 화원으로 곧장 갔다. 화원은 꽃 모종 사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그리고 그 인파는 거짓말처럼 금새들 다 사라졌다.곧 늦봄의 조금 이른 저녁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며 뒷뜰 넓은 벌판에 숲 그림자를 깔았다.숙희는 또 그런 정경에 심금이 쉽게 녹는다. 나 여기 안 떠날래. "어떻게 하기로 했대요?" 그녀의 등 뒤로 운진의 말소리가 들려왔다.숙희는 얼른 돌아서며 두 팔을 벌렸다.둘은 동작은 컸지만 가볍게 포옹하고 몸을 떼었다. "오늘 오후 뉴스에 스트라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