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진은 영진이 토라져서 화원을 나간 후 매장으로 나갔다. 그는 무슨 일이냐고 눈썹 꿈툴거림으로 묻는 누이에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도리질을 했다. "병선이 뭐라 하는 것 같더니, 둘이 싸웠어?" "자꾸... 친구 지니와 저의 사이를 의심해요." "아직 처녀니까 그런 말들 오가는 게 익숙치 않은가 부지." "그럼, 가만 있든가 하지 말예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지."남매는 하늘색 소형 승용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본다.숙희는 차에서 내려서는 매장으로 들어오지않고 곧장 뒷문 방향으로 간다.그리고 남매는 각자 일하러 헤어져서 숙희가 평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나가는 것을 못 봤다. 숙희는 근 일년 사이에 아파트 얻기가 수월치 않아졌음을 배워야 했다.아파트세도 올랐을 뿐더러 개인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