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진은 비로소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차라리 방사선 치료를 계속 받게 했더라면 좀 더 오래 살았을 것을!' 운진은 아내의 명을 재촉한 놈이 저라고 대성통곡했다. 위선자. 독한 종자.아내 영란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한 것이 이혼 직후라는 것을 발뺌하려고 드는 위선자에다가 아내가 더 이상 회복의 가망성이 거의 없다는 데도 수술을 감행한 놈.이래서 인간들은 '내가 죽였다' 하고, 땅을 치는 것이다.운진은 눈을 딱 감은 채 위스키 잔만 기울였다. '씨발! 이러다가 나도 위암 같은 거 걸려서 죽자!' 이래서 인간은 누굴 떠나 보내면 착해지나?운진은 울음이 나오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그랬더니 정말 멈추지않고 눈물이 그리고 곡소리가 절로 나온다. '나를 속으로 얼마나 원망하며 아파하다가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