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녹차잔을 두 손으로 만지며 호호 불어 마시는 영란은 친정엄마가 나무라듯 던진 말을 들었다. 미우니 고우니 해도 여자는 서방 있을 때가 대접받는 법이다... 라는 말을.그 말을 들었을 때, 영란은 친정엄마를 무시했다. "엄마.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다 착해진대." "그런 소릴..." "엄마 말이야. 내 서방을 엄마가 그렇게 미워하더니, 딸이 죽게 생겼으니까 이제 착한 마음이 들어?" 딸의 그 말에 영란모는 다른 때 같았으면 딸의 그 싸가지 없는 말에 뒤잽이가 여러 차례 났을 텐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큰딸이야 말로 죽을 때가 되니까 착해지는지.영호가 누이를 병원에 태워가고 기다렸다가 집으로 태워오는데 어느 날 기다리는 동안 어느 누구에게 불려가서 놀랄 만한 말을 들었다. 암세포가 무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