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로 운진은 저녁 때부터 만일 장모가 아이들한테 뭐라 하기만 하면 꽥꽥 소리를 질렀다. 당연히 그의 장모도 지지 않고 맞고함을 질러댔다. 그러나 운진이 전혀 다른 사람처럼 워낙에 거칠게 나가니 그 거센 장모가 주춤했다. “에잇, 씨팔! 이거 어디 먹겠나! 얘들아, 먹지 마라! 내 차이니스 푸드 시킬께.” 그게 운진의 시작이었다. 아이들은 갑자기 달라진 아빠의 언행에 눈들이 휘둥그레졌다. “오늘 배큠을 한 거요?” 라든지, 아니면, “빨래는 겉옷 속옷 구분해서 빠슈!” 그리고, “장은 일주일에 한번 볼 거니까, 미리미리 적어놨다가 주말에 시장볼 때 나한테 주고, 행여 챌리가 운전한다고 툭 하면 시키거나 학교에서 오는 길에 뭐 사오게 하지 마슈. 걘 졸업반이라 학교일이 많아요. 알았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