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은 본당으로 가서 오빠 곁에 앉혀졌다.그리고 지휘자 선생이 낭하를 부지런히 뛰어서 앞으로 갔다. "에, 오늘은 성가대에서 특별 찬양을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목사가 뒤로 물러섰다. "아주 좋은 특송이니까, 성도님들 많은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운진은 거의 기다시피 해서 자리로 돌아왔다.진희가 운진과 시선을 마주치려고 움직이다가 지휘자 선생의 눈총을 받았다.운진은 아무 일 아니라고 눈짓했다.띵띵띵~ 진희가 피아노 전주를 경쾌하기 두드리기 시작했다. 저 넓은 들에 무르익는 오곡을 보라! (차~암 아름다워라!) 저 황금 물결 일렁이는 바다를 보라! (차~암 아름다워라!)찬송가 두 곡을 메들리로 묶은, 지휘자 선생의 아이디어와 솜씨이다.운진은 영진에게 잘 들리라고 크게 불렀다.진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