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진에게 이번 일주일은 후딱 지나갔다.그는 토요일 저녁에 사촌동생 병선이가 놀러와서 술 먹으러 나가자는 것을 낚시로 잡아끌었다. "이제 당분간 술은 좀 멀리해야겠다." "성이?" "토요일마다 계속 술 먹으니까, 일요일날 아무 것도 못해. 하루 종일 잠만 자고." "그러면서 사는 거지, 뭐." "야. 오늘 밤낚시 갔다가 고기 안 올라오면, 바로 오자." "왜." "교회 좀 나가보려구." "우리 교회에 여자애들 얼마 없는데?" "이런! 여자애들 있나없나 보러 교회 나가냐?" "아니면, 시간 낭비지, 성!"워싱톤 디 씨를 감싸고 도는 벨트웨이는 초저녁인데도 차량으로 밀린다. "어디 또 사고났나, 씨발?" 병선이 추렄의 유리를 반 내렸던 것에서 마저 다 내렸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