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는 링이 든 밬스를 얌전히 내려놓고 돌아서서 나가는 여자를 쳐다봤다. 아빠도 참 주책이시지...숙희는 각종 색의 플래스팈 링을 내려다 봤다. 돈도 안 받고. 영진은 미스타 오가 머리에 꽂아주는 반짝이 머리핀을 그냥 내버려두었다. "이거는 내가 좌판에서 파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엑! 그럼뇨?" "이거는 차이나에서 수공으로 만든 제품예요." "비싸면 나 싫어요. 부담돼요." "시중에서 팔면 비싸지만, 내가 가서 떼어오는 도매상에서는 얼마 안 해요." "보여주고 하면 안 돼요?"운진은 그 핀을 풀어서 영진의 손에 쥐어주었다. "어머어! 진짜 나비 같다아!"영진은 가만히 쥐어져 있는데도 날아가는 나비처럼 빛을 조금씩 바꾸는 장식을 보고 어린애처럼 소리지르며 경탄했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