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운진은 혼자 예전 교회에 나갔다.그는 어떤 속셈이 있었다.그리고 그의 속셈이 맞아 떨어지려고 하는지 최 장로의 식사초대를 또 받았다.그런데 최 장로네 집으로 운진의 부친이 왔다. "그 여자애를 아예 약혼녀라고 소개하고 다니니?" "어, 녜..." "그럼... 다... 그런 사이야?" "어, 녜..." "늬 누나 말대로 화원에 살림 차렸어?" "어, 녜..." "그럼, 뭐... 여기 장로님 댁하고는 말을 더 잇지 말아야지." "녜." "너는 무슨 생각으로 초대 한다고 온 거니?" "혹 어떤 변화가 있을까 하구요." "너 그 여자애랑 헤어지냐?" "메이비." "살다 보니까, 아냐?" "밖에 딴 남자가 있나 봐요. 가려고 하는 거 보니까." "그럼,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