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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가 운진에게 언급한 대로 그 회사 주식의 51%를 현찰로 확보하니 저절로 최고주주가 되었다. 만일 주주총회가 열려서 어느 안건에 대해 투표를 할 경우 나머지 모든 주주들이 똘똘 뭉쳐서 쑤에게 대항한들 51%가 다 이기는 희한한 주식법...새 최고주주가 탄생한 직후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의 해임건이 상정되었다.즉 제레미의 대표이사직 해임건이었다.자연적으로 애숭이로 불리우게 된 제레미가 쑤 앞에 무릎을 꿇다시피 했다.그는 가진 주식을 거의 반값에 내놓았다.쑤가 그 주식을 당연히 우디의 이름으로 사들였고.제레미는 명목상의 디렠터 자리로 물러나 앉았다.그가 여태껏 호화스럽게 누렸던 헬기 비싼 차 별장 등등이 경매에 넘어갔다.그리고 쑤의 건의에 의해 회사명이 바뀌었다.역시 주주총회에서 쑤의 비율이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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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는 무안해진 얼굴 표정을 부하들에게 숨기려고 의자와 함께 돌아앉았다. 성질 같아서는 손에 쥔 셀폰을 벽에다 던져서 부수고 싶다.   '감히 나에게 욕설을 사용해?'알트는 얼굴의 열기가 가라앉은 듯 해서 의자를 돌렸다. [잠시 나 혼자 있게 하게, 들.]그의 명령에 서너명의 부하들이 한줄로 서서 방을 나갔다.알트는 랠프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랠프는 당연히 응답하지 않았다.알트는 제레미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제레미도 응답하지 않았다.   '이것들이 서로 짰나?'알트는 개리에게 연락해서 제레미의 회사를 쑤가 키우는데 그걸 접수하면 얼마나 빨리 승인해 주어서 되팔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여겼다. '쑤를 감싸준다고 나한테 팔리는 것은 얼른 승인해주고, 내가 되팔려 할 때 지연시키면 곤란한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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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가 들뜬 것처럼 말하니, 아담이 신경질적으로 대했다.   당신의 남편에게 직접 폭로하겠다고.   "Do it! (그렇게 해!)"   숙희가 당당하게 말했다. [그래서 내 부탁 심부름 안 해주겠다?]   [날 은행 구좌에서 뺐으면서!]   [그건 당신이 돈을 더 이상 굴려줄 필요가 없으니까.]   [그렇게 약은 체 하다가 어디 가서 걸리지.]   "You will see. (두고 보면 알겠지.)"   숙희는 남편이 지켜보는 것을 알아차리고 말을 바꾸었다. [그래서 해 줄 수 있다고 아니면 없다고.]운진은 자리를 피해줄까 하다가 말았다.   자리를 피해주면 둘의 대화가 또 어디까지로 발전할지 모르는 일 아닌가!   아내란 여인은 아직 백 프로 완전히 믿을 만한 여인이 못 된다.숙희가 통화를 마친 셀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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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는 남편의 볼을 두 손을 감싸고 눈을 들여다봤다.    "자기, 이제 나를 믿어?"   "이제 그런 질문 그만 해."   "왜애?'   "내가 당신 곁에만 있어주면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다고 했지?"   "응,"   "그럼, 하고 싶은 대로 해."   "우선... 제레미 회사의 주식 51퍼센트를 사고."   "그만한 돈은 있구?"   "말했잖아. 제프 돈 좀 쓴다고."   "그럼, 얼른 하지, 그러오?"   "제프의 돈을 빌리는데, 내가 직접은 못... 가고."   "중간에 끼는 이가 누구든... 나는 관여치 않는 듯이 보여야겠지."그러나 숙희의 아담을 접촉하려는 시도는 이루어지지않았다.   "응답을 안 하네?"   숙희는 빨강색 셀폰을 남편에게 넘겼다. "자기인 줄 알고 안 받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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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그 추억서린 호텔을 들어설 때, 숙희는 이제서야 정말로 오운진이라는 남자의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고, 그렇게 감격했다.하지만 둘의 아픈 추억이 서린 그 방은 얻지 못 했다.   "누가 우리처럼 추억을 찾으러 왔나?" 숙희가 운진의 귀에다 그렇게 속삭였다.운진은 그냥 크! 하고, 웃어주었다.어쨌거나 방은 달라도 층은 역시 꼭대기로 얻어졌다.숙희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바다를 향한 슬라이딩 도어로 달려갔다.    "야아! 바다다아!"   "바다를 첨 봐?"   운진이 다가와서 그 슬라이딩 도어를 열었다. 차갑지만 그래도 해양성 기후라 그런지 그리 춥게 느껴지지않는 바닷바람이 들어왔다. "옷 좀 가립시다?"   "응?" 숙희는 제 배를 내려다 봤다.운진이 숙희의 코트 앞자락을 잘 여며주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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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즉흥적인 착상으로 오션 씨티에 도착한 때는 저녁이 으슥해진 후였다.   "임신 초기에 이렇게 장거리 여행하는 것이 해로운데."   운진이 행여 임신한 아내가 추울까 봐 제 코트로 감싸주는 시늉을 했다. "그래도 파도는 보러 저기까지 나가봐야지?"   "당연하지!"찬 기운이 구두를 통해 스며 올라오는데도 둘은 모래를 걸어서 물과 닿는 끝까지 나갔다.숙희는 운진이 코트 깃을 세워주는 것을 내버려두었다.    "전부인이나 다른 여자한테 이 짓 많이많이 했지, 오운진!"   "그것도 저 파도에다 씻어버리지, 그래."   "그래야지? 자기가 가끔 친절을 베풀 때면, 나 질투 나."   "흐흐흐!"   "자기두 내가 다른 남자 언급하면 질투 나니?"   "이젠 질투가 아니라 자랑스럽겠지?"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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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의 회사 건물 앞을 떠나면서 운진은 좀 전에 수키에 대해 뭐라고 했던 자들을 얼굴이나 익혀둘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때, 자기 생각에는? 잘 될 것 같지?"   숙희의 시트벨트 매는 손길이 아주 경쾌하다. "지금이 아주 적절한 시기였어."   "내가 뭘 아나? 아무래도 당신이 경험 많지."   "그래도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   "느낌은..."   느낌이 아주 좆같소, 그대... 댁한테 하이 소리만 해도 가질 수 있다고 아무 새끼들이나 지껄일 정도로 소문나신 댁... "잘 모르겠는데?"운진은 신호가 바뀌자 괜한 차에다가 신경질을 부렸다. 차 개스 패달을 바닥까지 밟은 것이다. 자연 힘 좋고 성능 좋은 벤즈 차는 힘 하나 안 들이고 순조롭게 달려나갔다.   "왜... 그래?"   숙희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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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doesn't have cash flow. (제레미는 현찰 유통이 없어.)"   숙희가 운진에게 설명해주었다. "And the bank won't allow the line of credit to him. He's got wrong idea. (그리고 운행이 그에게 라인 어브 크레딧을 허용하지않지. 그는 잘못 생각하고 있어.)"   "당신이 그 회사를 맡는다고 가정하고... 어떻게 하는데?"   "일단 키워서 합병 당하지. 내가 해 준 작업은 합병 당하기 위한... 남의 눈에 이익이 남는 비지네스로 보이도록 만들어준 것이지, 운영하기 위한 데이타는 아니었거든."   "그래서 망한 거네, 그럼?"   "스폰서가 없으면... 아마 올 여름 못가서 완전히 공중분해 파산하겠지."   "그 때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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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는 정말 필사적으로 남편과 섹스를 가졌다.숙희는 살아 평생 월경하는 날짜를 어떤 공책에다 빼곡히 적어왔다. 그래서 알트가 나가라고 하는 날짜와 배란기가 겹치면 그에게 공책을 보여주며 솔직히 말해서 섹스를 제공해야 하는 날짜를 변경하곤 했던.하지만 후에는 그런 통사정도 무시 당해서 행운만 바래야 했던.그래서 그녀는 배란기 전후에 셐스를 하면 그 즉시 샤워하러 들어가서 물줄기로 질을 세척해야 했던.그녀는 그 공책을 토대로 삼아 배란기로 잡힌 주간에 딸들이 늦는 기색이거나 깊이 잠든 기색들이면 남편을 아예 덮쳤다. 심지어 그가 싸늘하게 대하든말든.그리고 계획했던 대로 임신이 되었다.남자들은 아내가 아기를 가졌다고 하면 무조건 좋아하나.   "혹시 사개월... 째래? 그러니까 만 삼개월?"   운진은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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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확정   운진은 지하실에서 혼자 술을 하며, 챌리가 들려준 말을 깊이 생각해 보고 있었다.아빠가 새엄마를 많이 사랑하라고 하던 챌리의 말이 그의 가슴을 무겁게 하고 있다.    '애들 눈에 그렇게 보인단 말이지... 먼저 엄마한테만큼 안 하는 것 같다고.'   새엄마한테 비밀이 많아요.   무슨 비밀?   그건... 말 못해요. 새엄마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네가 알고 있다면, 그리고 써니언니가 나를 보자 하는 것도 네가 아는 것을 나한테 말해주려고 그러는 거라면, 나도 알아야 하지 않겠니?   그냥(just)... 아빠가 새엄마를 많이 사랑해 주면 되는데!운진은 이층방에서 책도 안 읽고 텔레비젼도 켜지않은 채 침대에 멍하니 앉아 맞은편 벽을 보고 있는 숙희를 발견했다.    "넋 나간 사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