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부가 자세를 바꿔 앉으며 운진에게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다. "운동하고 폭력하고 구분도 못 해?" "전... " "내가 유도 태권도 합쳐서."숙희부의 말은 거기서 끊어졌다. 숙희가 부친의 팔뚝을 쳤기 때문이다. "9단이다." 한순갑은 끝끝내 구라쳤다. “아아, 어쩐지이.” 운진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이 인간의 근본은 어딜 갖다 놔도 안 바뀌는군. “뭐가 어쩐지. 운동 말야?” “녜. 숙희씨도 유단잔데,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자네 운동한 거 없으면 우리 숙희한테 늘 터질 텐데?” “녜.” "예란다. 이 친구 너한테 맞아봤구나?" "아빠!"운진은 기분이 뭣 같이 되어가는 것 같아 무안한 척 하고 뒷머리를 만졌다. “헛헛헛! 지금은 약과다. 얘가 한창 운동..